2025년 08월 30일(토)

한국산 '선장어' 미국으로 넘어가 현지 생태계 교란 중...베스·블루길 씨 말라

인사이트드렁허리 / wikipedia.com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산 물고기 1종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 그곳의 물고기 생태계가 아주 박살이 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흔히 먹는 장어와 비슷한 생김새의 이 물고기는 '드렁허리'다. 드렁허리의 다른 이름은 '선장어'다.


드렁허리가 물고기계 '원탑'이 된 이유는 왕성한 식욕 덕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인사이트드렁허리 / YouTube '에그박사 Egg&Bugs'


드렁허리는 닥치는 대로 모조리 잡아먹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개체들이 먹을 수 있는 먹이들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드렁허리는 물속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서도 호흡이 가능해 육지도 기어 다닐 수 있다.


심지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간의 수분만 공급받을 수 있다면 먹이와 물 없이도 장장 3개월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생존력까지 갖추고 있다. 


환경 변화로 먹이가 줄어들면 다른 어종들은 도태되지만 드렁허리는 그 순간 마저도 살아남아 미래를 도모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드렁허리의 놀라운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사이트YouTube 'fish zone Balu'


드렁허리는 야행성이라 낮엔 진흙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밤에 슬그머니 나타나기 때문에 드렁허리를 잡는 일도 쉽지 않다.


또 수질을 가리지 않고 생태계가 넓은 편이며 생존성도 엄청나다. 가장 놀라운 점은 자유자재로 성전환이 가능해 번식을 하기에도 최적화돼 있다.


드렁허리 때문에 미국에서는 '큰입우럭(베스)'와 또 다른 우럭과 민물고기인 '블루길'의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드렁허리는 장어 대체용 식품으로 불리며 인기가 좋다. 또 스태미나, 관절통,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중국과 한국 등 동양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