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밤 10시 영업제한 부활해 '야간 알바' 잘라야 했던 PC방 사장님이 마지막 날 한 행동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초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PC방의 영업시간이 45일 만에 또다시 밤 10시로 제한됐다.


이와 관련 1년 동안 유동적으로 근무했던 PC방의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결국 마지막 출근을 앞둔 한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님의 한숨을 전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나 알바하는 곳 피시방 사장님 진짜 힘들어보이시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번 주가 해당 PC방에서 마지막 아르바이트였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이날 출근하자마자 무척이나 수척해진 사장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근 1년 동안 일했는데, 사장님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장님은 2년 동안이나 어렵게 끊었던 담배를 입에 다시 물기까지 했다.


마지막 근무 날이지만 일하는 중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매장은 한가로웠다. 손님 수도 확연히 줄어든 상태다.


그는 "사실 (사장님이) 오늘 굳이 알바하라고 한 이유도 근무 마지막 날인데 일 없이 앉아만 있다가 돈 받아 가라고 한 거더라"고 씁쓸한 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사장님이 내게 화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은 표정부터가 엄청 화나있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궂은 상황 속에 힘들어하는 사장님의 마지막 모습을 본 A씨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K 방역의 희생자", "밤부터 문을 닫는 게 정말 방역 효과가 있나" 등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한편 "업주 분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A씨 글에는 "내가 좋아하던 PC방도 문 닫았더라. 사장님 친절했는데", "우리 동네 10년 단골 피시방도 저번 주에 폐점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18일 0시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4명까지 축소하고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제한했다.


위험도가 높은 순으로 1그룹, 2그룹, 3그룹으로 분류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위험도가 다소 낮다고 판단된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 3그룹은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시간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