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충남 천안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 운전자를 도운 의인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5일 천안 직산 사고 차량 인명 구조를 도와주신 덤프트럭 기사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덤프트럭 기사를 찾는다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고는 비가 내리던 지난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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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스파크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파크를 몰던 여성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날 눈앞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A씨는 다급히 사고가 난 차량으로 향했다.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을 잃은 여성 운전자를 발견한 A씨는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았다.
그는 운전자의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소리를 쳤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차 문을 열고 운전자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으나, 마땅한 도구가 없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그때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덤프트럭 기사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를 멈춰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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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둥바둥하고 있는 A씨의 모습을 본 덤프트럭 기사는 망치를 들고 차에서 내려 안전하게 조수석 뒷좌석 창문을 부수고 문을 열었다.
이후 A씨는 차량에 탑승해 119상황실과 통화하며 여성 운전자의 상태 등을 알렸다. 덤프트럭 기사도 함께 운전자의 상태를 주시하면서 차량 서행 유도를 도왔다.
A씨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차는 5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구급차에 인계된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내가 오기 전에 이미 수십 대의 차량이 지나갔음에도 119나 112에 신고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망치 고 창문을 깨준 덤프 기사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사고 현장에서 통제에 잘 따라준 운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