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문재인 정부 때 아파트값 폭등해 한국 청년들 샤넬백 산다" 한국 분석한 미국 유명 언론사

인사이트11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팬데믹의 절정에도 한국인들은 화장지 같은 생필품을 사재기 하지 않는다. 새벽 5시부터 백화점 앞에 1100만원짜리 샤넬백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명품 소비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외신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인들이 샤넬백을 사기 위해 새벽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오픈런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며 집값 급등, 보복 소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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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한국의 집값이 치솟으면서 사람들은 집을 살 수 없으리라 느끼고 있다"며 "대신 지금 사서 즐길 수 있는 것에 돈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어차피 집은 못 살테니 명품이라도 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매체는 "KB금융그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5월, 6억 700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두 배 이상 치솟아 11월 기준 12억 4000만 원으로 올랐다"며 "월 평균 소득이 300만 원을 미만은 20~30대 한국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매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를 가지 못하니 남는 돈으로 명품을 소비하고 있다"며 억눌렸던 소비가 명품으로 분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142억 달러(한화 약 16조 8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 큰 시장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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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의 샤넬 매장은 9곳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8.5%가 한국에서 창출됐다는 것이다.


이어 매체는 "샤넬 코리아가 올해 들어 특정 품목 가격을 4차례 인상했는데 이것이 수요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제품이 가지는 희소성이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에 샤넬백 구매를 안전한 '재태크'라 생각하는 한국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30)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에 돈을 투자하지 않고 몇 년 전에 샤넬 가방을 샀어야 했다"며 "그 가방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고 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