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D.P.'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장교는 다 육군사관학교 나온 엘리트 집단 아니였습니까?"
부대 소대장이 ROTC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이등병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나무숲'에는 "소대장 출신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자신을 육군 이등병이라고 소개한 A씨는 부대 소대장의 학벌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소위 중위 소대장들 엘리트 출신 아닙니까. 소대장님 프로필 보니까 들어본 적도 없는 지방대 출신인데 이게 뭐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교는 다 육사(육군사관학교)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ROTC(학생군사교육단) 즉 학군사관으로 임관한 소대장의 출신 대학이 지방 거점 대학교라는 이유로 자질을 의심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군 내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두고 다수 현역·예비역 누리꾼은 "상관의 학벌을 언급하며 불평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ROTC는 엄연한 장교 선발 과정인데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건 비판의 소지가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었다.
누리꾼들은 "육사고 ROTC고 뭐가 중요하냐. 당신 선임이다", "이등병이 어떻게 소대장에게...", "군에는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ROTC는 4년제 대학 2학년 겨울 기초훈련을 실시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3~4학년 2년간의 방학 간 군사훈련을 거쳐 졸업 후 바로 소위 계급을 받아 임관하는 제도이다.
육군은 2년 4개월 (28개월), 해군과 해병대는 2년 (24개월), 공군은 3년 (36개월)의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