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건대 공대 갈 수능 점수로 '교차 지원'해 연고대 문과 노리는 이과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올해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첫 '통합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상위권 대학 인문계 학과에 이과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중 이과 수험생 일부는 건국대·동국대의 이공계 합격 점수로 연세대·고려대 일부 문과 계열에 진학할 수 있다며 수험표를 넣고 있다는 후문이 들렸다.


지난 14일 입시업계에서는 이과 학생이 인문계 학과에 지원하는 일명 '교차지원'이 올해 크게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이중 종로학원에서 자사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한 이과 수험생 2802명을 대상 조사 결과 26.8%가,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모의지원 서비스 이과 수험생 중 약 23%가 인문계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7%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차지원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통합수능으로 인해 이과 수험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 학과에 진학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수학 가·나(이과·문과) 응시 여부에 따라 자연·인문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선택과목만 다를 뿐 문·이과가 같은 수학시험을 치른다. 대학들도 일부 자연계 학과를 제외하면 과목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여기서 문제는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미적분', '기하'와 과학탐구의 표준점수가 문과생이 선택하는 과목보다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은 만점을 받아도 표준점수가 144점이지만 '미적분'을 택한 이과생은 만점이 147점, '윤리와 사상'을 택한 문과생의 만점은 68점이지만 '지구과학 I'을 본 이과생 만점은 74점이다. 


인사이트건국대학교


수능에서 모든 문제를 맞혀도 과목별 만점 점수 차이로 문·이과생은 10점 넘게 표준점수가 벌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입시업계는 이과 학생이 교차지원하면 서울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대성학원 분석에 따르면 표준점수 387점을 받은 수험생은 자연계에서는 건국대·동국대 공대에 진학을 할 수 있지만 교차지원을 하면 연세대·고려대 일부 인문계 학과 진학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문과 수험생들은 입시 경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주요 대학의 자연계 학과들은 문과 수험생이 거의 응시하지 않는 미적분이나 과학탐구를 지원 요건에 포함하고 있다. 


인사이트연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