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손님들이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에서 술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6~7명의 일행이 3시간 동안 머무르며 술과 안주를 즐긴 후, 자그마치 11만원 어치의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 갔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들은 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 '소주 2병'을 서비스로 요구하는 등 당당한 태도로 유흥을 즐겼다. 아무것도 몰랐던 A씨는 이날따라 기분 좋게 소주 2병을 직접 서비스로 내어줬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당시 상황과 함께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일행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이미지를 모두 공개했다.

사진에는 혼성으로 구성된 일행이 웃으며 담배를 피우는 등 A씨의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 위에는 수많은 술병들이 놓여있다.

비록 지난해 발생한 사건이지만 최근에서야 공개적으로 폭로한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열이 받아 글을 올린다. 1년이 지난 지금, 완전범죄라고 믿고 있을 이들을 공개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요즘 들어 유독 무전취식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A씨 또한 해당 사건을 빌어 또 다른 '먹튀범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들이 뭔데 오자마자 소주 2병 서비스래", "꼭 잡길 바랍니다", "화질이 좋아서 지인들은 금방 알아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이자카야에서 남녀 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게를 빠져나갔다가 사장님이 CCTV 영상을 공개하자 그제서야 사과와 함께 해명하고 나선 바 있다.

이 외에도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 후 지불할 돈이 충분하지 않다며 도망간 손님, 택시비 93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고등학생 무리 등 수많은 '먹튀' 사건들이 연이어 폭로돼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