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주인이 우리에 안 가두고 방목해 '소떼'로 쑥대밭 된 창원시 한 마을 상황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소현 기자 = 소를 방목해서 키우는 주인 때문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지만 주인은 소가 자기 아이 같다면서 도축장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진해구 등에 따르면 진해 제덕동과 수도동 인근 무단 방목 사육소 20여 마리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소떼는 60대 소유주가 인근 제덕동 일원에서 축사 없이 풀밭에 풀어놓고 키우는 소들이다. 소유주는 지난 2013년 무렵부터 소를 키우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20마리가 넘는다.


방목된 소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민원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은 소들이 겨울 전후 부족해진 먹이를 찾아 민가 인근으로 내려와 배추와 무 등 농작물을 망치고 교통 흐름에도 방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떼가 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며 분변으로 시설에 피해를 입히거나, 아무 곳이나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호소까지 나오는 상황.


심지어 지난해에는 소떼들이 인근 골프장으로 뛰어들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소떼가 출몰할 때마다 경찰 등에 신고를 하거나 창원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당 소떼는 사유재산이라 법률상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되풀이되자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소유주에게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소유주가 과태료를 내지 않아 계속 체납돼 400만 원 까지 늘어나자 지난달 소 3마리를 압류 조치했다.


축산 관계자는 "추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