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반장선거에 매번 등장했던 '바를 정 正'자도 모른다는 요즘 초등학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아무리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한자를 잘 모른다고 해도 2030 청년들이라면 '바를 정(正)'자는 알 것이다.


'正'은 학창 시절 반장 선거 때마다 등장해 특히나 친숙한 한자다. 한 표를 받을 때마다 ㅡ부터 한 획씩 그으며 받은 표수를 확인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해 더욱 친숙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요즘에는 '正' 마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미지를 보면 '바를 정' 관련 글에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바를 정이 머야?"라고 되물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이 직접 답글을 통해 한자를 보여주자 "다른 데에서 봤었는데 이게 한자였구나"라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 2030세대들은 "아니 그러면 요즘 반장선거에는 뭘로 표를 세냐", "반장선거에 '正'은 국룰아닌가"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즘 초등학생들 모두가 '正'자를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 중에서도 기본인 '正'를 모른다는 사실이 조금 충격적인 것은 사실이다. 상(上),  중(中), 하(下)를 모르는 아이까지 있다고 하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아이들 탓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학교에서 한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한문을 알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점점 한문에 대한 중요성이 낮아지며 초등학교에서는 한문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게 요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고등학교 역시 한문을 필수과목으로 채택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렇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초중고 총 12년간 한문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한글만 잘 알면 됐지 한문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문 공부가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한문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어의 상당 부분이 한자로 이뤄져 있는 만큼 기본적인 한자는 알아야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본인 이름을 한자로 쓸 줄 모르고 '正'자도 모른다며 아이들을 비난하기 전에 요즘 교육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