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2 싼타페' / 뉴스1
[인사이트] 조소현 기자 = 내년부터 차량 가격이 오르는 '카플레이션(Car+Inflation)'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운송비 상승 등이 더해진 결과다.
차량 뿐만 아니라 휴대폰, TV 등도 같은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싼타페' 가격은 3156~4321만원으로, 1년 전 모델보다 가격이 5~7% 정도 인상됐다.
현대차가 연식과 부분, 완전 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을 1~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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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의 가격이 잇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차체의 기본이 되는 철강재 가격 인상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12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인상분인 t당 5만원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의 인상이 이뤄졌다.
또한 '운송 대란' 우려와 겹쳐 물류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도 일제히 신차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해 일곱 번 가격을 올린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폭스바겐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값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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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 인상은 중고차 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TV와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 에서도 원재료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TV가격이 전년대비 66%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출고가가 오르는 것도 당연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자동차산업연구원 이호중 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내년에도 신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국내에서 자동차 세제 개편,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정책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