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원룸 세입자가 고양이만 버리고 도망갔어요"...당근마켓에 올라온 고양이 입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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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고양이 입양하실 분 찾아요"


최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고양이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그간 종종 반려동물을 유기하려는 목적으로 입양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던 만큼 누리꾼들은 이번에도 역시 누군가가 고양이를 유기하려는 목적으로 올린 글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더욱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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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주인이라는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저희 원룸에 살던 젊은이가 키우던 고양이를 그냥 두고 이사를 가버렸다"며 고양이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즉 A씨는 고양이를 유기하려는 것이 아닌, 버려진 고양이의 새 주인을 찾아주려 했던 것이었다.


사진 속 회색빛 고양이는 회색 캣타워에 누워 눈을 꼭 감고 있다. 본인이 버려졌다는 걸 아는 듯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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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세입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밖에 버리라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 입양해 가셔라"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고양이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참 세상에는 따뜻한 분도 많다. 정말 존경스럽다"며 입양글을 본 누군가 연락을 해 고양이를 입양해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도 오늘 저녁부터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며 "관심 가져 주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묘를 버리고 간 전 주인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면서도 기꺼이 새 주인이 돼주기로 한 이와 주인을 찾아주려 애쓴 A씨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3월부터 반려동물 학대와 유기에 대한 처벌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벌금형으로 강화됐다. 벌금형을 선고받게 되는 만큼 전과 기록도 남게 된다.


또 정부는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 해 약 13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기돼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되는 이들 가운데 무려 46%는 자연사 혹은 안락사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반려동물 유기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반려동물 매매 또는 입양을 희망하는 이들에 대한 자격 검증 등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