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초1 딸이 학교에서 몰카 찾는 '빨간 셀로판지' 받아와서 걱정에 빠진 아빠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물건을 본 부모는 고민에 빠졌다. 


아이가 받아온 것이 다름 아닌 '몰카 탐지기'였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A씨는 딸이 학교에서 받아온 몰카 탐지기를 사진에 담아 공유했다.


빨간색 투명한 셀로판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촬영 카메라가 기승을 부리면서 몰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된 것이다. 


인사이트불법 촬영 카메라 수색 중인 경찰관 / 뉴스1


원리는 적외선 탐지기와 비슷하다. 휴대전화 카메라 위에 올리고 플래시를 켠 상태로 영상을 찍으면 된다. 이때 플래시에서 나오는 LED 빛은 불법 카메라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해 하얀 점으로 보이게 한다. 


딸이 받아온 카드 하단에는 경찰과 여성긴급전화 번호가 적혔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한테 이상한 거로 세뇌교육을 시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마음 한편으로는 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XX하면 오버한다고 애한테 이상한 낙인찍힐까 봐 XX도 못하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일부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얼마 전 이슈가 됐던 페미니즘 교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걱정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저걸 교육 과정에서 배포한다는 건 화장실에 무조건 몰카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전재로 하는 것. 왜곡된 가치관 형성에 기여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나눠 주는 건 이르다는 반응도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나쁠 건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많았다. 


최근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각심을 가지는 게 좋다는 것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촬영 범죄 발생 건수는 2016년 5185건, 2017년 6465건, 2018년 5925건, 2019년 5762건, 2020년 5032건으로 2016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5천 건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불법 촬영물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일정 규모 이상 검색 포털이나 소셜네트웤크서비스, 커뮤니티 등 사업자에게 불법 촬영물 유통을 방지하는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