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고독한 미식가 / テレビ東京 '孤独のグルメ', (우) Twitter 'yuki_MDtwi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주변에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편식을 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이에서 비린 맛이 난다며 먹지 않는다든지, 가지의 물컹한 식감이 싫어 빼고 먹는 것처럼 말이다.
이에 많은 부모들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어린아이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려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먹기 싫다며 엉엉 울거나 입을 꾹 닫아버리기 일쑤다. 이에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고 씨름하다 보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런데 여기 힘을 들이지 않고도 3살짜리 아들의 식습관을 고친 엄마가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park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 아기 / Twitter 'yuki_MDtwins'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1살 쌍둥이와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일본인 누리꾼 A씨는 트위터를 통해 한 장의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그의 3살 아들이 스크린 속 영상을 보며 밥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아들은 편식으로 좀처럼 밥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먹기 싫다며 엉엉 울거나 소리를 질러 매번 엄마·아빠를 힘들게 했다.
이에 고민하던 A씨는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먹방을 볼 때마다 군침이 돌았던 것을 이용해 아들의 입맛을 돋우는 것이었다.
이에 그는 먹방 드라마의 레전드로 꼽히는 일본 TV도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스크린으로 틀어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음미하며 감탄하는 고로 아저씨의 모습에 푹 빠진 아들은 식사하는 재미에 빠졌다고 한다.
하루는 고독한 미식가에서 야키우동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순식간에 야키우동을 흡입하기도 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똑똑한 엄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나도 오늘 우리 애들한테 한번 해봐야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