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창문에 붙은 광고 스티커 / A광고 업체 네이버 블로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창밖 풍경 보는 맛에 버스 타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버스를 타면서 큰 불편함을 경험했다.
서울 시내버스에서 투명한 스티커 형식의 광고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들어 유리창에 광고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창문에 붙은 광고 스티커 / A광고 업체 네이버 블로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서울 시내버스 창문에 붙은 스티커 광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에 부착된 과도한 광고물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리창 광고가 시내버스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부터다.
23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버스 외관뿐만 아니라 버스 안 창문에서도 투명한 스티커 형식의 옥외광고를 부착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사진=인사이트
서울시가 달리는 시내버스 버스의 창문에까지 광고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적자가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면서 올해 서울시 시내버스 운송적자가 660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버스운영조합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최근 적자 폭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9월 유리창 광고를 시범 도입했다"면서 "올해 3월부터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달까지 유리창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이 약 6억 원 (전체 광고수익의 1.6%로 추정)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