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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8일에 치러졌다.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서는 수학과 더불어 국어 과목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비문학 특정 지문과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실제 가채점 결과 국어 과목에서 오답률이 20%대인 문제가 2개나 있는 비문학 지문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험생들을 함정에 빠뜨린 지문은 홀수형 기준 11번 문제와 13번 문제의 지문이었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로 인해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을 일컫는 '트리핀 딜레마' 관련 지문을 읽고 푸는 문제였다.
홀수형 11번 문항 정답률은 22%에 그쳤는데, 질문은 "윗글을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었다.
총 5개의 보기 가운데 정답은 5번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 되면,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감소한다"였다.
지문을 꼼꼼히 살펴보면 5번은 지문에서 말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 문항 외에도 같은 지문을 읽고 풀어야 했던 13번 문항 역시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3번 문항은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을 물었다.
정답은 4번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률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이었다.
무역 흑자를 위해서는 환율 하락보다 환율 상승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두 문항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문부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맞춘 수험생들이 대단하다", "나도 문과생인데 아무리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 "'불수능'이라 불리는 데 이유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생소한 경제이론을 단시간에 이해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였던 만큼 수험생들이 풀기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