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시장 골목길을 지나고 있는 한 운전자. 길목에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천천히 길을 지나고 있다.
그러다 골목에서 흰 차와 마주해 신속하게 이동하려던 찰나 무언가와 '쿵' 하고 부딪치고 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전거 탄 할아버지와 부딪힌 운전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주 전에 발생했던 사고라며 할아버지 측에서 지금까지 보험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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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따르면 A씨는 골목 이면 도로에서 15km/h로 천천히 서행했다. 그러던 중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조수석 뒷바퀴 쪽에 갑자기 넘어졌다고 전했다.
넘어진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A씨는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차가 지나가면서 생긴 바람에 의해 넘어졌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무릎에는 자그마한 상처가 생겨 걱정이 된 A씨는 보험과 경찰을 불러 치료를 받으라고 접수했다.
하지만 이 선택으로 A씨는 큰 화를 입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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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고처리 후 골목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의 과실로 인해 사고를 유발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차량과 마주치기 전 할아버지의 자전거는 이미 중심을 잃은 상태였고 옆을 지나자마자 할아버지가 차를 향해 넘어졌다.
A씨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0~30만원을 주겠다고 할아버지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할아버지의 아들은 A씨에게 8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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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끝으로 해당 사고가 비접촉 사고에 해당하냐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비슷한 경우를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조언을 해달라며 글을 끝맺었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군요", "소송 가라 하세요", "슬로우모션으로 쓰러지시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서행하는 차량만 골라 사이드미러를 향해 팔을 내밀거나 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수법으로 보험 사기를 저지른 한 50대 남성이 잡히기도 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당시 현장에서 치료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했고 운전자가 합의 없이 경찰에 접수하려고 하면 '피해가 없다'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식으로 '피해 없는 사고'로 종결되도록 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경찰 수사를 피해왔다고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