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2'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꼭 점호받을 때 전투복을 입어야 하나요?"
점호는 군에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진행하는 군 행사다. 병력의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는 중요 행사인 만큼 매우 엄격한 분위기에서 시행된다.
이에 병사들은 전투복을 갖춰 입은 채 점호에 참여한다. 그런데 최근 일부 병사 사이에서 전투복을 입고 점호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목소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을 통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 A씨는 "대체 왜 저녁 점호를 전투복을 입고할까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점호한 뒤 다시 생활복으로 환복하고 자는 게 뭔 뻘짓을 하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병사들은 17시 전후로 오후 일과가 종료된 뒤 활동복으로 갈아입는데 야간 점호 행사를 위해 다시 전투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게 번거롭다는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현역·예비역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다양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이들은 A씨의 주장에 두 갈래로 나누어져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군기를 위해 전투복을 입는 게 맞다'고 답한 이들은 "그래도 군대인데 너무 군기가 빠진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한창 즐겨야 할 20대에 군대에서 헌신하는 청년들의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비판이다. 가볍게 지나치면 안 되는 중요 행사인 만큼 전투복을 입고 군기 유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전투복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시대 흐름에 맞춰 불필요한 행동을 줄인 점호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의견을 낸 누리꾼들은 "활동복을 입고도 충분히 군기를 유지할 수 있다", "활동복 입는다고 뭐가 달라지냐", "충분히 귀찮을 만도 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