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광주동구청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있던 성매매 거리가 사라졌다.
1980년대 초반에 처음 문을 연 뒤 40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곳에 있던 성매매 업소 6곳은 맥주·양주집 형태로, 그간 동구청의 골칫덩이였다.
동구청은 전부터 철거 사업을 추진했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절차와 건물주와의 갈등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6개의 업소가 철거된 모습 / 사진 = 광주동구청
해결의 실마리가 된 건 보도 공사였다. 동구청은 술집 건물 앞에 인도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월 동구청은 보도 공사를 강행하면서 건물주들을 설득한 끝에 6개의 업소를 모두 철거했다. 사업비는 15억 7천여만원이 투입됐다.
모두 철거되고 허허벌판이 된 이곳에는 소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재개발을 앞둔 수원 은하수 마을 / 네이버 지도
임택 동구청장은 성매매 업소가 철거된 곳을 포함해 동구 유흥업소 거리 일대를 여성인권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 동구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집창촌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 수원역 인근 집창촌 '은하수 마을' 역시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자들과의 갈등 끝에 성매매 업소들이 모두 철거되고 현재 재건축·재개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