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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양규리 기자 =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정부의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이 내실 없는 단순 'SNS 관리' 직무에만 편중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0 회계연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채용 유형의 66.3%는 '콘텐츠 기획 유형'이었다.
'콘텐츠 기획 유형' 직무는 회사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SNS등 온라인 분야를 운영 및 관리하는 직무다.
해당 직무는 인공지능이나 앱 개발, 빅데이터 분석 등을 맡는 '빅데이터 활용 유형'에 비하면 업무 난도가 낮고, IT 관련 내실 있는 실무 경험 쌓기에도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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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인원 10명 중 7명은 콘텐츠 기획 유형 직무를 맡고 있다.
이같은 통계를 두고 국회예산정책처는 "고용노동부는 청년이 내실 있는 IT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분야에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정보기술(IT) 활용 직무에 청년을 신규 채용하면 정부가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채용된 인원은 총 5만 1,438명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투입된 정부 보조금은 총 5,41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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