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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하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숀 화이트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중앙일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을 며칠 앞두고 숀 화이트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숀 화이트는 "올림픽 후에도 (평창에) 남아서 살면 어떨지 잠시 고민했다"며 "친절하고 쾌활한 한국인들의 삶에 적응하는 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평창에 있는 기간 그는 한우 생등심 구이를 거의 매일 먹고 사우나에 자주 가는 등 한국 문화에 푹 빠진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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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택시를 탔다가 휴대전화를 두 차례나 놓고 내렸는데, 두 번 모두 내 손에 들어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런 경험이 미국에선 불가능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한국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숀 화이트는 지난 14일 열린 평창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75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006년(토리노)과 2010년(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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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의 성장사가 곧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진화의 역사라 불릴 만큼 그는 후배들에게 교과서 같은 존재다.
블 백플립(double back flip), 백플립 앤드 스핀(back flip & spin), 더블 맥 트위스트 1260 등은 그가 처음 개발한 고난도 기술이다.
그가 두각을 보이는 것은 스노보드만이 아니다. 숀 화이트는 영화에서 주연배우를 맡고 록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사업에도 재능이 뛰어나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숀 화이트 엔터프라이즈'를 세우고 스케이트와 스노보드 관련 장비 및 스포츠 의류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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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리조트를 갖고 있고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그의 SNS 팔로워는 전 세계에 300만명이 넘는다.
이처럼 스노보드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훌륭한 스타인 그는 스노보드계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기도 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