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인고등학교 폭발물 협박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 수사를 비웃는 도발적인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당국을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교한 기술적 우회 방법으로 인해 범인 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17일 인천소방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날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인고 폭파 사건 작성자다. 나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인물은 경찰 수사진을 직접적으로 조롱하는 내용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4일 동안 XXX 치느라 수고 많으셨다. 전담 대응팀이니 XX을 하시더군요. 보면서 XX 웃었습니다"라고 적어 수사당국을 노골적으로 비웃었습니다.
대인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원격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협박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사 인력 30명으로 구성된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박범이 VPN을 통해 IP주소를 여러 차례 우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원 특정 작업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사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당국은 기술적 우회 방법에도 불구하고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며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