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NCT 출신 태일, 항소심에서 선처 호소했지만 검찰은 7년 구형 유지
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그룹 NCT 출신 태일이 항소심에서도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17일 서울고등법원 제11-3형사부는 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그룹 NCT 출신 태일과 공범 2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태일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공판에 앞서 반성문과 선처탄원서를 제출하며 항소심을 준비했습니다.
법정 구속 상태인 이들은 갈색 수의복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태일의 변호인은 "순간적인 실수였으며, 스스로 각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부터 공인으로 살아오며 별다른 물의 없이 활동해왔고, 기부와 자원봉사도 꾸준히 해왔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피고인들의 진술과 가족들의 호소&
태일은 최후진술에서 "죄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피해자가 입게 된 상처는 내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변호인은 범행 경위에 대해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주거지로 이동한 후 발생한 일로, 범죄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태일과 그의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을 언급하며 감형을 요청했습니다.
재판 중 피고인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인물은 방청석에서 흐느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0월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태일의 범죄 혐의와 활동 중단 경위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지난 2월 태일과 공범 2명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태일 등 3명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태일은 법정구속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숨기고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입니다.
입건 다음 날인 지난해 6월 14일에는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두 달 후인 8월에는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에도 참석했습니다.
그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8월 중순경 해당 사건을 처음 접했다며 그의 팀 탈퇴와 함께 전속계약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태일은 2016년 NCT 첫 유닛인 NCT U로 데뷔했으며 이후 NCT와 NCT 127 멤버로 활동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