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프리카TV BJ 철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본인을 언급했단 사실을 접하고 화답했다.
지난 20일 철구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이동 중에 시청자들의 채팅을 확인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이날 철구는 "이재명 님이 저를 언급했다고 그러던데 실화냐"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보고 철구 선생이라더라. 무슨 김구 선생님도 아니고"라더니 "날조가 아닌 진짜다. 영상을 봤다"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이 인터뷰 중 철구를 언급했단 사실을 시청자들이 쉽게 믿지 못하자 철구는 "진짜 (언급) 했다. 유튜브에 '이재명 철구 언급' 쳐봐라. 그럼 나온다"라고 억울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님, 5년 뒤에 나갑시다. 제가 죄송하다. 색깔이 다를 뿐 인간적으로 싫어하지 않는다"라고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 고문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저는 이재명이란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 고문을 지지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끝으로 철구는 이렇게 이 고문이 본인을 언급하는 걸 보니 결심을 세웠다면서 "10년 뒤 국회로 출마하겠다. 인터넷 방송을 접고 가축들(철구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이 40~50대가 될 때 국회로 가겠다 "라고 파격적인 선언(?)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 고문은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7년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BJ 철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고문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채팅창으로 소통도 해주시고 감사하다"는 강성태의 인사에 "잘못하면 쫓겨난다면서요, 철구 선생처럼 정지를 먹는다고"라면서 철구를 언급했다.
철구를 언급한 이 고문에 강성태가 웃으며 "철구 선생을 아냐"고 묻자 그는 "누가 그러더라고, (방송을) 정지 당했다고"라며 BJ 철구에 대해 들은 바 있다고 답했다.
이에 강성태는 다른 방송들과 달리 (공부의신 채널에는) 수준 높은 친구들이 있다고 안심시키면서도 폭발 중인 채팅창을 읽으며 "여기서 '철구 업' 하지 말라"고 호통쳐 장내를 폭소케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BJ 철구를 언급한 과거 영상은 최근 이 고문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석패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그를 이용한 '밈'이 생산되면서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