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꿀벌 멸종하면 4년 안에 인류 사라진다"...천재 아인슈타인이 한 경고

아인슈타인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월동하던 꿀벌 77억 마리가 집단으로 실종됐다. 사실상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벌꿀 수급에도 차질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에는 제주도에 있는 한 양봉 농가의 꿀벌 3억 마리가 실종됐다. 제주와 함께 경남, 전남, 전북, 경북에 이어 충북 제천에서도 약 3억 3천 마리에 달하는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전국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월동 중인 꿀벌 약 77억 마리가 대규모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집단 실종된 원인으로는 꿀벌응애류(기생충)와 말벌류에 의한 집단 폐사가 꼽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이상 기온으로 인한 요인도 복합적으로 집단 실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했던 가설이 조명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과거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만큼 꿀벌이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의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역시 "당장 꿀벌이 없다면 100대 농산물의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꿀벌은 각종 농작물 꽃을 수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인 주식인 쌀을 재배하는 벼의 꽃을 수정시키는 것도 꿀벌이다.


한편,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꿀벌이 사라질 경우 과일, 채소 등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식량난과 영양 부족으로 한 해 142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