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KT 인터넷 '먹통 사태' 때문에 소환사의 협곡에 혼자 남겨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게임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긴박한 드래곤 교전 상황.


탱커들은 앞에서 진영을 갖추고 딜러들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화려한 무빙을 펼친다.


얼마간의 눈치싸움 뒤 서포터가 이니시를 걸려고 하는 순간, 소환사의 협곡에 슬픈 알람이 울려 퍼진다.


"소환사님 게임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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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KT의 전국 인터넷망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말 그대로 전국에서 발생한 먹통 사태에 수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 소환사의 협곡에서 롤을 즐기던 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KT 인터넷 연결이 끊기며 수많은 소환사들은 강제로 게임을 떠나야만 했다.


이로 인해 10명이서 플레이 가능한 소환사의 협곡에는 단 3명이 남아 플레이를 하거나, 아군이 전원 탈주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해결이 불가능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유저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를 경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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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접속 불안이 약 40분가량 이어지며 대부분의 소환사들은 게임에 복귀도 하지 못한 채 '탈주'라는 오명을 감안해야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억울하겠다", "이 정도면 꼭 탈주 처리는 풀어줘야 한다", "KT 때문에 승급에 실패할 줄을 몰랐는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KT 인터넷이 먹통이 되면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던 일부 대학교들은 중간고사를 일주일 연기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