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1시간 가량 KT의 전국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먹통 되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KT 통신장애로 점심시간 대목에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는 편의점 점주의 하소연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점장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편의점 상태를 알리는 사진 한장과 함께 짧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대학가 편의점이다. 학생들 시험 기간이라 손님이 엄청 많은데 KT(통신망이) 터져서 다 보내고 있다. 매출 망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편의점 포스기 계산 화면이 담겼다. 2,600원을 카드 결제했지만 결제 단계는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화면 상단에는 "승인요청 중 통신 오류입니다.(오프라인)"이라고 적혀 있었다. 인터넷망이 연결돼 있지 않아 결제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A씨만의 일이 아니다. 이날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KT 인터넷망 먹통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망이 먹통된 시간대가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그 문제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당 점주들도 점심장사를 망쳤다며 하소연했다.
또 급히 편의점에 가야할 일이 있었지만, 통신망 장애로 가지 못했다는 시민들도 다수 존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점심 시간이 사람 가장 많은 시간인데...",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보상을 받아야 한다", "현금의 필요성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쯤 KT 인터넷망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해 유·무선망 모두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넷 먹통 사태는 오후 12시쯤 일부 정상화됐다.
이번 인터넷망 장애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했다. KT망을 이용하는 상점들에서도 포스기·QR인증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