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모델 한혜진이 과거 힘들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2'에는 한혜진이 출연해 모델 데뷔 후 2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99년,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17살에 처음 런웨이에 섰던 한혜진은 데뷔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모델 일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한혜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수백, 수천 명 앞에서 속옷을 못 입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모델들이 의상을 입었을 때 속옷이 비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속옷 착용을 금지한다.
한혜진은 "(17살에 불과했던 당시) 너무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속옷을 안 벗는다고 했다가 난리가 났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매니저는 한혜진에게 "너 미쳤어? 거기가 어떤 자리인지 알아? 벗으라면 벗지 왜 그래. 너 아무도 안 쳐다본다"라고 다그쳤다.
매일 혼나는 것이 일이었다고 털어놓은 한혜진은 모델 일을 그만둘까 하루에 수십, 수백 번씩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모델 일을 계속하게 된 것은 런웨이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한혜진은 "무대에 딱 올라갔는데 너무 좋아서 돌겠더라. 만약에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면 '여기서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타고난 모델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