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빌 게이츠 만남...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1일)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합니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번 만남은 글로벌 보건, 백신 보급,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0 / 뉴스1
전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게이츠 이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게이츠재단을 통해 기후 변화와 빈곤 퇴치, 보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제 보건 협력의 확대
게이츠 이사장은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한국 제약사와의 협업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번 접견에서 이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도 출석해 재단이 추진해 온 국제 보건·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도 별도 회동을 갖고 보건과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6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재계와의 협력 가능성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에서는 재계와의 교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환경 화장실(RT)'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에서도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은 폐수 100%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고, 게이츠재단은 이를 빈곤국 보건사업에 접목해 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게이츠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중심으로 백신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게이츠재단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협력 기구로, 관련 논의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이 창업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업체 테라파워와 관련해 HD현대와 SK,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 업계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과의 후속 협력 구상도 접촉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