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선출... 6선 중진의 귀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 총장이던 당시, 법무부장관으로서 극한 대립각을 펼쳤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금 검찰과 맞섭니다. 

'6선' 추미애 의원이 신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추 위원장은 총 투표수 173표 중 164표를 얻어 법사위원장에 올랐습니다.

이번 선출은 전임 이춘석 위원장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사임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부탁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절당하자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판사 출신·전 법무장관... "검찰 개혁 완수"

추 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6선 경력을 지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을 가장 노련하게 이끌 인물이 추미애 의원"이라며 그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출 직후 추 위원장은 "이번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 언론, 사법 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력의 폭주로 헌법이 짓밟히고 내란죄라는 중대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는 참담한 현실을 보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 권력과 이를 방조하거나 앞장선 일부 권력기관의 부끄러운 행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

뉴스1

추 위원장은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의 염원"이라며 "더는 미루지 않고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개혁입법을 통해 권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서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바로잡는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출로 법사위는 검찰·사법개혁 법안 논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은 추 위원장 체제를 중심으로 관련 입법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