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4일(일)

'명문대' 갈 성적인데 가난한 형편 때문에 '대학 포기'한 남학생

KBS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효자' 고교생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다음 달 1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엄친아'(엄마친구아들) 원진(18)이의 사연이 공개된다.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임자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원진이는 내로라할 대학에 들어갈 정도의 성적을 가진 모범생이다.


훈훈하게 생긴 그는 끼도 많다. 원진이는 쉬는 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발랄함을 뽐낸다.


KBS1 '동행'


'엄마친구아들'이라고 불릴 만한 원진이는 효심도 깊다.


그는 학교가 일찍 끝나면 어김없이 아빠가 일하는 염전으로 향한다.


벌써 4년째 염전에서 아빠를 도와주고 있는 원진이는 매일 아침 아픈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기도 한다. 


원진이의 엄마는 당뇨합병증 때문에 왼쪽 발가락을 잃어 거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원진이는 불평 한마디 없이 모든 것을 척척 해낸다.


최근 속이 깊은 원진이는 집안을 일으키는 게 먼저라며 대학 진학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부모님에게 전했다.


KBS1 '동행'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 해줬는데 공부를 잘한 원진이가 '대학 진학 포기' 선언을 하자, 부모님은 더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원진이는 아직 어린 두 동생 원자(12)와 준성(8)이에게는 자신이 못했던 것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모른체할 수 없는 현실이 원진이에겐 무척이나 버겁지만, 이미 익숙해져 버린 듯하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조금 미뤄두고 돌아가겠다는 착한 원진이.


원진이가 매일 땀으로 일구고 있는 염전의 소금처럼, 그에게도 소금꽃이 활짝 필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시청자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