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대세 밴드로 떠오른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다.
11년 전 유영현의 동창생이었던 제보자의 폭로로 발단이 된 이번 사건은 유영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매력으로 인기몰이 중이었던 잔나비는 유영현의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이 세간의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영현과 같이 과거사로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학교 폭력, 몰카 촬영 등 자신이 행했던 과거의 언행으로 팬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상승 곡선을 그리다 '과거'에 발목 잡혔던 연예인들을 소개한다.
1. '잔나비' 유영현
특유의 감성과 세련된 음악으로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은 자신의 과거사로 인해 팀을 탈퇴했다.
지난 23일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11년 전 멤버 중 한 명과 동창생이었다고 밝히며 "말이 어눌한 나에게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괴롭힘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지경이라 전학을 갔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 논란의 주인공은 잔나비의 유영현이라고 밝혀졌고 그는 곧바로 자신의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대세로 떠오른 밴드의 일원으로 성공할 일만 남았던 유영현은 과거에 저지른 악행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게 됐다.
2. 양홍원
Mnet '고등래퍼'에 등장해 뛰어난 랩 실력으로 화제가 됐던 양홍원. 그 역시 과거사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연예인이다.
래퍼들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양홍원은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그가 일진이었다는 제보가 속속 올라오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양홍원은 힙합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에게는 '학교 폭력', '일진'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게 됐다.
3. 윤서빈
Mnet '프로듀스 X 101' 출연하며 화려한 데뷔를 꿈꿨던 연습생 윤서빈도 학창시절 문제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지난 5일 윤서빈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나선 A씨는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윤병휘(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면서 "윤병휘는 중학교 때부터 학폭은 일상인 일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제가 아는 애들도 윤병휘한테 많이 시달렸다. 제가 많이 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윤서빈은 '프로듀스 X 101' 하차는 물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까지 하게 됐다.
그는 논란에 대해 "학창시절 놀았던 건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점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그런 상황을 만든 거 자체가 잘못이니 죄송하다. 그런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폭력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4. 문문
노래 '비행운'으로 대박을 터뜨린 문문은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실력으로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강남 일대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을 몰래 촬영했고, 피해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문문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지난 2017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집행 유예 기간에도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결국 소속사 측은 문문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고 그를 지지하던 팬들도 전부 등을 돌렸다.
5. 디아크
Mnet '쇼미더머니 777'에 혜성같이 등장해 어린 나이임에도 엄청난 랩 실력을 자랑했던 디아크 역시 과거사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인물이다.
논란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디아크와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크와 팬과 가수로 인연을 맺은 후 사적인 관계로 발전했고 이후 디아크가 강압적인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그는 "성관계는 디아크와 연인이 된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 맺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이번 일을 초래한 제 성급함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당사자와 충분한 화해를 나눴다. 저희 둘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비판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디아크의 사생활 논란은 A씨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이제 막 얼굴을 알렸던 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