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신호 위반 트럭에 치인 신혼부부... 임신 17주 아내는 숨져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임신 17주차 아내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50대 트럭기사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9월 10일 오후 10시 3분경 발생했습니다. A 씨가 몰던 7.5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 씨와 30대 남편 C 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17주 된 태아를 임신 중이던 B 씨는 숨졌고, 남편 C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숨진 B 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의료인이었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였으며, 사고 당일 남편 C 씨가 아내의 퇴근길을 마중 나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생전 매년 꾸준히 헌혈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헌혈유공장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트럭을 운전했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차를 보다가 신호를 위반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신호를 위반하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A 씨의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정부경찰서는 수사를 마치고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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