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5일(토)

트럼프, 오는 29일 한국 온다... "경주에서 李대통령과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같은 날 저녁에는 정상들의 실무 만찬(working dinner)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공식 발표에서 회담 장소를 '부산'이라고 밝혔으나,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한미 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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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APEC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진 후 당일 밤 워싱턴DC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한 일정은 총 1박 2일 일정으로 확정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양국이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최종 합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희토류·관세·농산물(특히 대두)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도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그는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도 참석합니다.


이후 27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일본에 2박 3일간 머문 뒤 29일 오전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경제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전략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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