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월)

나경원·송언석, 2년전 李대통령 발언 재조명하며 '행안부 장관 경질' 주장

국정자원 화재 사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 도마 재조명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시스템 마비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정치권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했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주장대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origin_소화수조에쌓인리튬이온배터리.jpg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소화 수조에 담겨 있다. / 뉴스1


나 의원은 2년 전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현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2023년 1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에 장애가 발생해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가 있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으시다"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게 온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모든 권한에는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일하라고 준 권한인데 일 못 하거나 잘못했으면 스스로 책임지고 '미안합니다' 해야지 그저 남 탓, 전 정부 탓 이렇게 해서야 책임지는 자세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의 장관 경질 요구 확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당시 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번 사태는 전국 647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2023년 2개 서비스의 중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재난급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윤호중 장관은 우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들 앞에 나와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전말, 책임에 대해 소상히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