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교통 서비스 차질 현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교통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 전산망 장애로 버스와 철도, 항공 등 주요 교통수단 이용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1
특히 버스와 철도 승차권 발급 과정에서 다자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을 위한 할인 혜택 신청 시 필요한 인증 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우체국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도 현재 불가능한 상태로, 교통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9.27 / 뉴스1
항공 탑승 및 신분 확인 문제
공항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탑승 시 본인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정부 모바일 신분증 확인이 불가능해져 탑승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여 시행 중입니다. 시스템 복구 시까지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포함), 정부 기관 대체 누리집, 민간 앱 등으로 신분 확인 인정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와 버스 할인 승차권을 예매하거나 발매할 때 실물 신분증 등의 증명 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의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 복구 전까지 불가피한 임시 조치로, 이용객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9.27 / 뉴스1
정부 전산망 장애는 자동차 관련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자격 신청·등록, 자격증 발급 등을 처리하는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여 관련 업무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동차365 누리집에서도 자동차 신규·이전 등록 민원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다행히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검사 서비스는 27일 오전 9시경부터 복구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가 운영하는 화물운송 실적관리 시스템, 국가 물류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 지적재조사 행정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에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민간 택배, 화물 등 물류 수송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시스템을 복구하는 한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