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모든 인간은 평등해야" 동성애 인식 개선 촉구
배우 윤여정이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문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홀에서 열린 영화 '결혼 피로연' 기자 간담회에서 윤여정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배우 윤여정 / 뉴스1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백단 K-할머니가 등장하는 예측 불가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습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동성애자인 손자 '민'(한기찬)을 품어주는 할머니 '자영' 역을 맡아,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가족을 따뜻한 온기로 감싸는 'K-할머니'의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윤여정, 자신의 아들도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평등 강조
주목할 만한 점은 윤여정이 '결혼 피로연' 관련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남이 동성애자이며,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했다고 공개한 사실입니다. 이는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뉴스1
한 외신 기자가 '한국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어떠냐'고 질문하자, 윤여정은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은 아직 보수적이다. 한국 또한 좀 더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동성애든, 이성애든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며 "우리도 미국처럼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한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다. 여기서 79년 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여정은 마지막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라벨을 붙이길 권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며 성 정체성에 따른 구분이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