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정청래, 조희대 '공격' 비판글 4연속 게재... "사법부 수장 자격 없어, 특검해야"

정청래, 조희대 대법원장에 4연속 직격... "특검 수사로 진실 밝혀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직 대법원장을 상대로 이 같이 공세를 퍼붇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17일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의혹을 부인한 직후, 정불과 35분 사이 네 건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9.12 / 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직격탄


정 대표는 오후 6시 48분 첫 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빠르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내지 못했고 서울서부지법 폭동 때 강한 메시지도 내지 못한 사람이 본인 의혹에는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한다"며 "사법부 수장 자격이 없다. 조냥 조희대 변호사로 살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7시 8분 두 번째 글에서는 "사법불신을 만든 인물이 사법개혁 반대 목소리만 크게 외친다"며 "본인 의혹에는 빛처럼 빠르게 반응한다. 사법부 수장의 품격은 없고 초라한 개인 조희대만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표는 7시 15분 세 번째 글에서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본인은 계속 부인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가리는 방법밖에 없다.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글은 7시 23분에 올라왔습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그 과정에서 불거진 대선 개입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사법개혁의 불씨가 이미 붙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침묵하는조희대대법원장.jpg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조 대법원장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난 적 없다" 반박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한 전 총리와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불법적 12·3 계엄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는 이처럼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또 가장 의문으로 지적되는 부분인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파기환송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