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용의자 검거

많은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던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유력 용의자 2명이 검거됐습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등지에서 발생한 KT 휴대폰 부정결제 사건 관련 유력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통망법 위반 침해 혐의로 경찰이 인천공항에서 용의자를 압송하고 있다. / 뉴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전날(16일) 오후 2시 3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 교포 A씨(48)를, 서울 영등포구에서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B씨(44)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자신의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당일 피해 발생지 주변에서 차량을 운행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B씨는 부정결제로 취득한 상품권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불법 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정교한 범행

이번 사건의 주목할 점은 범행 수법입니다. A씨는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이용해 정교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해당 장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무단 소액결제가 이루어졌는지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용의자 A씨와 B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경위를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