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인천 소래포구, '바가지 논란' 잠재우기 나섰다... "안심하고 축제 즐기세요"

소래포구 축제, 메뉴 가격 사전 공개... '바가지 논란 지우겠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소래포구 축제가 열립니다. 


수 차례 '바가지 논란'으로 인해 난리가 났던 터라 이번에는 '오명'을 벗기 위해 메뉴별 가격을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소래포구 상인회가 절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있다 / 사진 제공=인천 남동구소래포구 상인회가 절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있다 / 사진 제공=인천 남동구


관람객 신뢰 회복에 나선 모습인데, '바가지'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족발 1만5000원·빈대떡 5000원... 세부 가격 공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내 소래포구 축제 안내 페이지에는 '먹거리 알리고' 코너를 통해 주요 메뉴별 가격이 상세히 안내돼 있습니다.


소래포구전통어시장 상인회는 족발 1만5000원(900g), 새우찜 1만원(300g), 튀김 1만원(200g), 해물부침 1만원(400g) 등을 공지했습니다. 


남동구 새마을부녀회는 빈대떡·김치전·순대·잔치국수를 각 5000원, 떡볶이와 어묵은 각각 3000원에 판매합니다.


뉴스1뉴스1


소래포구 어촌계는 꽃게무침 1만5000원(300g), 대하찜과 전어구이 각 1만원(300g), 해물라면 8000원(600g)으로 가격을 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남동구 맛집'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현장 상황에 따라 내용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문의처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 문구도 덧붙였습니다.


반복된 '바가지' 논란... 자정 캠페인에도 잇단 지적


소래포구는 그간 바가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2023년 논란이 일자 소래어촌계, 전통어시장 상인회, 소래영남어시장 등 3개 상인회가 합동 자정대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000원으로 부르거나,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돼 또다시 비판을 받았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 뉴스1 자료사진소래포구 어시장 / 뉴스1


이에 남동구는 올해 3월 합동 점검에 나서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원산지 미표시 업소 17곳에는 과태료 5만~9만원이, 건강진단 규정을 위반한 업소 3곳에는 16만~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적발돼 각각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원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전국에 재미있는 축제가 늘어나면서 다시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 소래포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