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4호선 운행 차질... 장애인 이동권 예산 편성 촉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이동권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면서 출근 시간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5일 서울교통공사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호선 선바위역과 혜화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요구 위한 국회 향한 행진
이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까지 이동한 후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태령역에서 특정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타기 불법시위로 인해 상선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날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4호선 열차 운행은 출근 시간대에 10분에서 40분가량 지연되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4호선 상행선 열차는 오전 9시 1분부터 10시 17분까지 총 1시간 16분 동안 남태령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에 앞서 언론에 보낸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국회로 넘어온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요구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을 짚어내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번 행동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 뉴스1
지속적인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 활동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18일부터 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습니다.
이들은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예산 없이 권리 없다",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하라"와 같은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