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KT 이용자 대상 소액결제 피해 확산
경기도 광명시에서 KT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결제 피해가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피해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주로 새벽 시간대에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교통카드 충전 등의 명목으로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으며,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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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와 피해자들의 당혹감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62차례에 걸쳐 총 1769만 원에 달합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례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80만 4000원이 한 번에 결제된 경우입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26명이지만, 3일과 4일에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이 갑자기 로그아웃되더니 새벽에 모르는 결제가 이루어졌다"며 당혹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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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소액결제 범죄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사례는 상당히 드물다"며 "해킹 경로를 특정할 수 없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범행 수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T 본사 내부망 침입, 대리점 유통망 정보 탈취, 스미싱 악성 앱 감염 등 다양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사례와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