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국정농단' 최순실 조카 장시호, 12층서 추락... 11층 난간에 걸려 구조됐다

국정농단 관련 인물 장시호, 강남 주택서 추락 후 구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가 아래층 난간에 걸려 구조됐습니다.


지난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장씨는 강남구에 있는 한 주택 12층에서 추락으나 다행히 11층 난간에 걸려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장씨는 큰 외상은 없는 상태로 곧장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현재 당국은 장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 여부와 타살 혐의점 등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인사이트장시호 / 뉴스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서의 장시호


장시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장씨는 대기업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최씨와 함께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후 2018년 항소심에서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어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항소 당시 장씨는 "죄가 너무 커서 감히 용서해달라는 것이 양심없는 일이란 것을 잘 알지만, 죄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저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죄인이다.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평생 가슴에 잘못을 깊이 새기면서 잊지 않으며 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인사이트장시호 / 뉴스1


특검 관련 논란과 후속 조치


이와 별개로 장씨는 지난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김영철 당시 북부지검 차장검사(52·사법연수원 33기)와 사적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김 검사는 당시 장씨를 회유하고 증언을 연습시켰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김 검사는 이를 부인하며 지난해 5월 장씨를 고소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검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혐의 등을 모두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