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빛나는 인류애, 양동이 판매자의 따뜻한 선행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주민이 생활용수 절약을 위해 온라인에서 양동이를 주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판매자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강릉 지역 주민들의 맘카페 '행복한 강릉맘'에는 극한 가뭄 상황 속, 물을 절약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양동이를 주문했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가뭄 속 서로 돕는 따뜻한 마음, 온라인에서 칭찬 릴레이로 이어져
게시글 작성자는 "설거지 헹굼물이랑 세탁기 헹굼물을 모아놓으려고 인터넷에서 양동이를 주문했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업체 사장님이 주문을 취소하고 (상품을) 그냥 보내주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성자는 "문자를 보는데 찡했다.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표현했고, 인터넷에서 눈물과 감동을 의미하는 'ㅠ'를 12개나 사용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강릉 지역 맘카페 '행복한 강릉맘'
강릉 지역은 현재 장기 가뭄으로 주민들이 빨래와 설거지, 청소는 물론 화장실 변기물까지 아껴 쓰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양동이 판매자 A씨는 "강릉에 물 부족이 심해 물을 받으시려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거라 판단돼 조금이나마 도움 드리고 싶어 물건은 그냥 보내드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주문 건은 자신이 직접 취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감사 인사를 전한 주문자에게 A씨는 "아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힘내시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너무 따듯하다. 돈쭐 내줘야겠다", "인류애가 채워진다. 사장님 번창하길 빈다", "판매자가 주문 취소하면 페널티도 있을 텐데 참 대단하다" 등의 댓글로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