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NCT 위시 팝업스토어서 굿즈 싹쓸이 해간 중국인 남녀... '텅텅' 빈 자판기에 팬들 '망연자실' (영상)

아이돌 굿즈 시장을 뒤흔드는 '황니우' 현상


아이돌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한 아이돌 팝업스토어에서 중국인 '되팔이꾼' 두 명이 굿즈를 싹쓸이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팝업에서 중국인 업자 두 명이 (물건을) 다 털어갔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NCT 위시 팝업스토어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자판기 앞에 앉아 수십 개는 족히 되어 보이는 상품을 쓸어 담는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이들은 미리 가져온 큰 가방에 상품을 허겁지겁 담았고, 주변 팬들이 "지금 다른 사람들 기다리고 있는 것 안 보이냐. 여기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 명인데"라며 만류하자 오히려 손가락질하며 중국어로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구매 제한이 없어서 업자들이 한 칸을 통째로 가져갔다"라는 설명과 함께 공유된 텅 빈 자판기 사진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지금 다른 사람들 기다리고 있는 것 안 보이냐", "양심 없다"며 항의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물건을 담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황니우'라 불리는 중국 되팔이 문화


영상 속 두 사람은 한정 판매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되팔아 마진을 남기는 '황니우(黃牛)'로 추정됩니다.


황니우는 중국에서 암표상이나 리셀러 등 '되팔이 업자'를 일컫는 말로, 주로 더우인(중국판 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재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 더우인 등으로도 퍼져나가며 국제적인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내가 다 부끄럽다", "저런 걸 사주면 안 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사이트X 'StarspooOn'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번 사례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4~5월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포켓몬스터 행사에서도 사은품을 얻어가려는 중국 업자들이 몰려들었다는 목격담이 쏟아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아이돌 굿즈나 한정 판매 물품을 판매할 때마다 이들이 물건을 싹 쓸어갔다는 피해 호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도 황니우로 인한 혼란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마스코트 '빙둔둔' 상품 재판매가 기승을 부려 공안 당국까지 나서서 브로커를 처벌한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상품 '라부부'와 관련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황니우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정판 상품을 노리는 '황니우' 현상은 국경을 넘어 K-팝 팬들의 즐거움을 빼앗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 수량 제한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