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기관실에 탄 김건희, 객실엔 칼든 검사들... 전시 중단된 '윤석열차', 3년 만에 다시 전시한다

논란의 만평 '윤석열차', 3년 만에 다시 전시대에 오른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풍자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던 만평 '윤석열차'가 3년 만에 다시 전시됩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4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학생만화공모전 역대 수상작을 전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수상작들이 함께 전시되며, 2022년 금상 수상작인 '윤석열차'도 포함됐습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고교부 금상 '윤석열차' / 온라인 커뮤니티부천국제만화축제 고교부 금상 '윤석열차' /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차'는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조종석에는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타고 있으며, 열차 앞에서는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정치적 논란으로 2년간 전시 중단됐던 작품


'윤석열차'는 2022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처음 전시되었으나, 당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2년간 전시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진흥원에 유감을 전달하며 엄중하게 경고했고, 후원 명칭 취소와 국비 보조금 대폭 삭감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origin_분노한민심갈기갈기찢어지는윤석열차.jpg지난해 12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학생만화 공모전은 계속 진행했으나 수상작을 전시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축제에서 최근 5년간의 수상작을 전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윤석열차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