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李 대통령 '바가지 꾸짖음'에도... 불꽃축제 앞두고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1박 400만원'짜리 숙소

광안리 불꽃축제 앞두고 '축제플레이션' 논란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 숙박비가 최대 400만원까지 치솟는 '축제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11월 15일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 가격이 최저 30만 원대에서 최고 400만 원대까지 책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상품이 100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나, 전날까지만 해도 같은 지역 숙박업소 가격은 최대 40만 원 수준에 10만 원대 상품이 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에어비앤비 갈무리


숙박업소 가격 폭등에 관광객 불만 속출


이러한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숙박 예약을 계획하던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한 관광객은 축제일에 예약한 숙소 업주로부터 거액의 추가 요금을 요구받아 구청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관광객은 처음 65만 원에 숙박을 예약했으나, 업주가 135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영구는 업소가 표시한 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를 경우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만 이번 사례는 재판매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축제 기간 숙박 가격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관광객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해마다 계도하고 있지만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2024 부산불꽃축제 /뉴스1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순 계도를 넘어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축제 시기에 숙박업소 가격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숙박 바가지요금은 축제 시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상인은 이 시기 이윤을 올리고 싶은 입장이 있기 때문에 특정 가격선을 강제하기보다는 시 등에서 요금 상한선을 정해 이를 지키는 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