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과거 인터뷰서 "성적표 받고 우는 여학생 따귀 때렸다... 용서받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과거 인터뷰 뒤늦게 논란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진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고백한 인터뷰가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인사이트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14 / 뉴스1


지난 2014년 2월 최 후보자는 세종TV와의 인터뷰에서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재직할 당시 있었던 일화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늘 전교 1등을 하던 여학생이 한 시험에서 전교 12등을 했다. 성적표를 나눠주는데 학생이 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크게 울고 꼴찌 한 애는 죽으라는 말이냐. 나도 모르게 화가 나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다"며 "때리고 나서 아차 싶었지만 어쨌든 때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체벌과 현재의 용서


최 후보자는 인터뷰에서 해당 학생이 이후 국어 교사가 되어 자신을 찾아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선생님을 오래 미워했지만, 이제는 선생님이 왜 때리셨는지 이해한다"며 용서했다고 최 후보자는 전했습니다.


인사이트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8.14 / 뉴스1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로서 학생에게 체벌을 가한 행위는 현재의 교육 가치관과 상충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야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는 이진숙 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지 약 40일 만에 열리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입니다.


청문회에서는 과거 체벌 논란, 음주운전 전력, 정치적 발언 등 여러 쟁점에 대한 최 후보자의 소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계와 정치권은 최 후보자가 이러한 논란들을 어떻게 해명하고 향후 교육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