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과기부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1억7천만원...SK·LG는 불법 기지국 없어"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현황과 정부 대응


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소액결제 해킹 피해가 278건, 금액으로는 1억 7천만 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태를 '중대한 침해사고'로 규정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origin_과기부KT고객무단소액결제피해사고관련브리핑 (2).jpg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T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10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KT가 이상 호 패턴이 있음을 파악하고 지난 5일 오전 3시부터 해당 트래픽을 차단했다"면서도 "당시 KT는 이상 호 패턴을 이용자 단말의 스미싱 감염으로 판단해 침해사고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 16분에 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직후 자료제출 및 보전을 요구했습니다.


현재까지 KT에 직접 접수된 민원 및 피해금액은 총 177건 7,782만 원이지만, KT 측이 전체 통화기록 분석 등을 통해 자체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278건, 1억 7000여만 원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타 통신사 안전성 확인 및 예방 조치


이번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는 불법 기지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과기정통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통신3사 모두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류 차관은 "KT가 파악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트래픽 정보를 오늘(10일) 중 타 통신사와도 공유해 타 통신사가 점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사한 해킹 시도가 다른 통신사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origin_과기부KT고객무단소액결제피해사고관련브리핑.jpg뉴스1


정부의 후속 대책


과기정통부는 "최근 통신사 대상 침해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통신3사 망 관리 실태의 전면적인 보안점검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통신망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소액결제 시스템과 같은 금융 관련 서비스의 보안 강화가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통신사는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본인의 명의로 된 휴대폰에서 의심스러운 소액결제 내역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통신사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곳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의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