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강릉시 비상 대응... 공중화장실 폐쇄 및 병물 배부
강원도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공중화장실 폐쇄와 수영장 운영 중단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일 행정안전부는 강릉시의 가뭄 대응을 위해 전날(1일) 기준으로 공중화장실 47개소를 폐쇄하고 수영장 3개소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도 계량기의 75%에 대해 잠금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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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역은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387.7㎜로, 이는 평년 대비 45.3%에 불과한 수준으로 심각한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일 오후 6시 기준 14.4%까지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체용수 2만 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내 지하 유출수 0.5만 톤, 남대천 하천 용수 0.7만 톤, 연곡정수장 0.14만 톤, 홍천·정선·태백 등 인근 지자체 지원 0.18만 톤, 관내 하천 0.18만 톤이 이에 포함됩니다.
비상 급수 지원 및 범정부 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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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운반급수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차, 군 물탱크, 급수차량 등을 동원해 총 5071톤의 물을 공급했습니다.
병물의 경우 현재까지 169만 3296개를 확보했으며, 이 중 28만 3433개는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 취약시설에 우선 배부했습니다.
나머지 141만 병은 비축 중이며, 향후 모든 시민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가뭄 대응을 위해 행정안전부, 강원도, 강릉시가 참여하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구성하고 관계 부처 대책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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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TV 자막방송, 마을방송,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 절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강릉시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로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난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강릉시의 가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