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두 달 반 동안 영치금 3억1000만원... 대부분 변호사비·치료비 지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달 반 동안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이 3억 1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변호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두 달 반 동안 3억 1029만원 입금... 외부 계좌로 81회 이체
1일 서울신문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윤 전 대통령 보관금 대장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수감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윤 전 대통령 앞으로 입금된 영치금 총액은 3억 1029만 2973원이었습니다.
이 중 7월 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변호사비 및 치료비' 명목으로 출금된 금액은 3억100만원에 달했습니다.
'본인 계좌 송금 요청'으로 적시된 금액은 600만원, 윤 전 대통령이 '수용자 구매'로 사용한 금액은 202만7973원이었습니다.
출금은 영치금 개인당 한도인 400만원이 찰 때마다 외부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81차례 이뤄졌습니다.
뉴스1
지지자 메시지부터 과거 영치금까지... 세부 내역은 미확인
지지자들은 실명으로 영치금을 보내면서 "힘내세요", "윤 어게인", "대통령님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등 응원 문구를 함께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구속돼 52일간 수감됐을 당시에도 450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가 50만원, 장모 최은순씨가 100만원을 입금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 중 58만 4700원을 수용자 구매에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출금된 3억 100만원 중 변호사비와 치료비가 각각 얼마인지, 변호사별 수임료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관계자는 "수임료는 변호사마다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